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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더 HL-1110 프린터 사용기 (단점) : 출력 농도 조절법

제록스 Docuprint 2010이라는 프린터를 몇 년간 잘 쓰다가 몇달 전에 고장이 나버렸다. 컴퓨터에서 프린터가 인식이 안 되는 것이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프린터의 USB 포트가 고장났고 패러럴 포트는 살아 있어서 어떻게 저떻게 다시 쓸 수 있게 되었다. 일단 고장이 났기에 저렴한 프린터기를 알아보다가 브라더 HL-1110 프린터를 당근마켓을 통해 근처에서 사오게 되었다.

일단, 출력 테스트를 해보니 검은 점이 찍혀 나왔다. 드럼에 이물질이 묻어서 그런 것 같았다. 중고로 산 것이라 1년 정도 사용했다고 하던데, 아마도 단점을 의식하고 판매를 하게 된 것 같았다. 드럼을 깨끗하게 닦으니 출력물이 제대로 나왔다. 드럼을 닦을 때는 안경 닦듯이 안경 닦는 천으로 입김을 불어가며 깨끗하게 닦으면 제대로 닦인다. 이 프린터 구조가 외부 이물질 (먼지나 동물의 털)이 내부로 잘 들어가게 되어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두 번째 문제는 출력물이 희미하다는 것인데, 내가 쓰던 다른 프린터들과 비교해보니 확연해졌다. 일반 프린터기의 토너 절약모드로 출력하면 이런 출력물이 나올 듯했다. 알아 보니, hl-1110 윈도우 프로그램 내에서 농도를 진하게 하는 설정을 하면 되는데, 이렇게 하면 출력품질이 한단계 낮아진다. 그러니까 글자 출력 품질을 하(20년전 품질), 중(10년전 품질), 상(요즘 품질)이라고 하면 상 품질로는 글자가 희미하게 찍히고, 진하게 찍으려면 중간 품질로 떨어지게 된다. 일반 가정용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나처럼 신춘문예 제출용, 문예지 제출용으로 자작 단편소설을 출력하는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docuprint 2010을 고쳐서 주로 쓰고 있다. 간단한 출력물만 브라더 프린터를 사용하고...) 소설 출품작들은 접수처에서 원본을 다시 복사를 해서 심사를 하는 듯보이는데, 원본의 글자가 희미하면 다시 복사할 경우 가독성이 현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어쨌든 아쉬운 글자 품질이지만 그래도 (다른 프린터의 출력물 수준으로) 농도 찐하게 출력하는 게 좋으므로, 농도 설정을 하는 부분을 살펴보자.

 

(이 프린터기의 유일한 장점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 그리고 재생 토너의 가격이 몇 천원 정도로 저렴해서 유지비가 얼마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벌써 내다버렸다... 추가-- 장점을 하나 이야기 안 했는데, 몇 달 썼는대도 용지 걸림 현상이 생기지 않았다. 대개 프린터 내부가 뜨거워지면 용지 여러장이 한꺼번에 들어가거나 걸리거나 하는 현상이 있는데 이 프린터기는 아직 용지 걸림 현상이 없어서 그부분은 만족한다. 그냥 저냥 쓰기에는 무난하다는 생각도 든다.)

윈도우 하단 왼쪽의 '시작' 옆의 찾기 창에 "프린터"를 입력한다. 그럼 프린터 및 스캐너,창이 나온다. 제어판을 통해 찾아도 된다. 여기서 HL-1110 series를 클릭해서 '관리'로 들어간다.

 

그럼 위와 같은 화면이 나오는데 인쇄 기본 설정으로 들어간다. 그럼 아래와 같은 메뉴가 나오는데, 기본이 아닌 옆의 '고급' 탭으로 들어간다.

 

 

"다른 인쇄 옵션"을 선택해서 들어간다. 그럼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오는데, 오른쪽의 농도 조절 '프린터 기본값'을 체크 해제한다. 그리고 그 값을 최대 +6까지 올려주면 된다. +3~+6 사이로 해놓으면 다른 프린터들의 출력 농도와 비슷해진다. 이렇게 농도를 진하게 하면 출력 품질이 다소 떨어지므로 감안해야 한다. 이런저런 신경 쓰기 싫다면 다른 프린터를 알아보는 게 좋을 듯... 설정도 귀찮고 출력 품질도 아쉬워서 이것을 되팔까 하다가 5만원 중고로 샀는데 다시 팔아봤자 얼마나 받겠나 싶어서 그냥 간단한 출력 용도로 쓰고 있다. 진지한 출력 용도로 고려하는 분은 다른 기기를 알아보시도록... (오리지널 토너 70% 남아 있는 1년된 중고 프린터였는데 출력물이 그렇게 희미했고 다른 분들도 희미해서 불만을 표하는 분들이 있던데, 기기가 저렴해서 그런지 참고 그냥 쓰는 분들이 많은 듯하다.)